치질 치료 일기장 02 – 치질 연고 푸레파인을 발라보다.

약이 효과가 없다.

09월07일(토) 동네에 있는 항문외과에

다녀오고 의사선생님이 수술할 정도가

아니며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약을 처방했으니

이 약만 먹으면 좋아질거라는 말에 나는

안도하고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나서 다음 날 일요일 아침에

약 때문인지 변이 너무 마려워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변은 잘

나오지 않았고 변기는 피바다가 되었으며

통증은 여전히 아팠다. 처방 받은 변비약을

먹었음에도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푸레파인 연고를 발라보다.

동네 약국에 가서 치질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을 달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약사는 나에게

푸레파인 연고를 주었다. 가격은 7,000원 이었고

일동제약에서 만든 바르는 치질 연고 였다.

푸레파인 연고는 치열 또는 치액의 아픔과 가려움

부종(부기) 그리고 출혈의 일시적 완화 및 소독을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나는 주입기를 푸레파인

연고의 약이 나오는 튜브에 끼우고 직장 내 삽입하여

연고를 발랐다. 그런데 치질 증상이 처음이라

직장에 어떻게 발라야되는지 몰라서 그냥 항문

까지 삽입하여 연고를 바르는게 아니고 항문 주위

에만 연고를 떡칠하게 되었다. 연고를 항문으로

삽입 후 적당히 발랐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아마 연고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치질 치료 일기장 02 - 치질 연고 푸레파인을 발라보다.

정말 창피한 일도 발생했다.

항문 주위에 연고를 떡칠 후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대충 속옷 입고, 황토색 바지를 입고

그대로 출근했는데 너무나도 찝찝했다. 연고가

속옷으로 새어나와 황토색 바지에 까지 번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마치 똥을 지린 것 처럼

황토색 바지의 그 부위에 색깔이 변했었다.

출근 후 회사의 의자에 앉아서는 연고가 항문

부위의 바지로 완전히 번졌으며 너무 찝찝해서

화장실에서 바지를 벗어 확인 하고 정말 창피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나이 먹고 뭐하는 건지 참..

너무 쪽이 팔려서 퇴근 조차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퇴근 후 바지를 사다줬다.

민망했지만 여자친구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이런식으로 푸레파인 연고를 발랐지만 마치

바르지 않은것 처럼 전혀 효과가 없었다.

항문 주위만 연고를 바르니 당연했던 것 같다.

변을 볼때 고통은 조금 더 커져갔으며 병원에서

처방해준 변비약과 진통제는 이제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 드디어 09월11일(수) 동네

항문외과에 가는 날이 다가왔고 병원을 방문했다.

동네 항문외과 재 방문하다.

항문외과 방문하는 날이 되었다. 오전에 예약을

했는데 마침 이 날 아침도 신호가 와서 화장실을

갔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안좋은걸 알지만

이건 뭐 답이 없다. 변은 안나오지 통증은 점점

더 커져서 아프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된다는

말인가? 1시간동안의 사투 끝에 변을 보고 나왔다.

정말 고통이 엄청났으며 변도 다 보질 못했다.

병원에서 다시 의사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다.

나는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통증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이 한 번 보자고 다시 침대같은 매트위로

올라가보라고 한다. 나는 나의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는 극심한 고통을 알기 때문에 싫다고 했으나

그래도 봐야 진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매트에 올라가 옆으로 누워 무릎을 오므리고

바지와 속옷을 내렸다. 역시나 의사 선생님은

손가락을 넣어 휘저었고 나는 또다시 소리를 

내었다. 정말 참을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의사 선생님은 또 다시 치핵이 아직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였으며 이번에는 대변의 수분 조절을

해주는 실콘정이라는 약을 추가로 처방해줬으며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으면 증상이 괜찮아 진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이 날 의사 선생님에게 좌약

이런 것도 발라야 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의사 선생님은 자기는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진료하면서 좌약 처방을 한 적이 없으며

자기만 믿고 따라오면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

역시나, 식이섬유나 좌욕 내용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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