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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상

치질 치료 일기장 01 - 내가 치질이란 말인가?

by Klero 2019. 9. 22.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치질에 걸려 고생 고생 개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갔던 동네 병원에서는
치핵이라고 했지만 그 다음 갔던 서울 송도
외과에서는 치열이라고 진단을 해줬는데요.

음.. 서울 송도외과가 작은 병원은 아니니까
아마 치열이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치질 증상이 처음 시작된 날짜는 2019년08월26일
쯤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현재도 치질
증상이 낫지는 않고 계속 진행중이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치질을
치료했는지 일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30대이구요. 30년 이상 살면서
치질 때문에 고통을 겪어 본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치질 증상중 하나인 치열에
걸리게 되면서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서 치료를 하고 있고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 일기 형식으로 글을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치열 초기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 저는 수술은 안했으며 지금은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수술할 생각은 없습니다.





피가 나오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 나지 않는다. 아마 2019년도
08월26일(월) 쯤 이었던 것 같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화장실에서 변을 봤다. 그런데 변을
보고 똥꼬를 휴지로 닦으니 아니 이게 뭔가 휴지에
시뻘건 피가 묻었다. 나는 몇 년에 한 번씩 아주 가끔
이랬던 적이 있었고 하루 이틀 지나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갔기 때문에 당연이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것은 내 착각에 불과하였다.

조금씩 통증이 생기다.
피가 나왔지만 많는 양의 피는 아니였으며 변을
볼때 통증도 전혀 없었다. 당연히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였으며 평소 식습관 대로 야채,
채소는 멀리하고 고기와 치킨등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겼다. 마침 08월29일(목)에 회식이
있어서 기름진 음식과 소맥을 들이 부었다.

08월31일(토) 아침에 집에서 변을 보았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아프다.. 변을 보면서
이렇게 아팠던 적이 있었던가? 아니 없었다.
근데 너무 아프다. 뒤질 것처럼 아프지는
않았지만 변이 잘 안나왔으며 고통스러웠다.
이 때도 여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치질에 걸려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아플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다.



통증이 심하다ㅠ 너무 아프다.
점점 더 통증이 심해졌다.
09월02일(월)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화장실을 가게 되면 너무 고통스러웠다.
너무 아프고 변이 잘 안나와서 30~40분 동안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은 기본이 되었다.
일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신경이 쓰이고 아프고
피도 계속 나고 하니까 이제는 병원을 가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항문외과에 가다.
09월07일(토) 내 인생 처음으로 항문외과라는
병원을 찾았다. 집 근처에 있는 동네 병원으로
갔었다. 하지만 진료실 층 따로 있고, 입원실 층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규모가 엄청 작은 그런
병원은 아니였다. 진료를 봐주는 의사 선생님은
남자 선생님과 여자 선생님이 있었고 나는 남자
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자 의사 선생님을 택했다.

의사 선생님에게 나의 증상을 설명했다. 
설명하자마자 일단 보자고 침대처럼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서 옆으로 누운 자세로 무릎을 
오므리고 바지와 속옷을 벗으라고 한다. 
여자 간호사도 옆에 있어서 수치심이 들긴 
했지만 그냥 하라는데로 했다.

잠시 후 의사 선생님이 와서 나의 항문에
무언가 기구를 삽입했는데 정말 너무 아파서
아아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왠만하면 진료받을
때 아파도 참는데 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넣어서 이리저리 휘젓는데
정말 아파 죽는줄 알았다. 그리곤 연고를 
발라주고 피가나와서 거즈를 껴주었다.

다시 속옷과 바지를 입고 자리에 앉았다.
항문이 욱씬욱씬 너무 아팠지만 참았다.
참지 않으면 뭘 어쩌겠는가 그저 참았다.
의사 선생님은 치핵이라고 하였다.
치핵이며 수술할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처방해주는 약만 먹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하였고 평소 스트레스 때문에 치핵이
생긴 것 같다고 하였다. 진료는 이게 끝이었다.
좌약이나 연고를 바르라는 말도 없었고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라거나 또는
좌욕을 하라는말 조차 전혀 없었다.
그저 변비약인 마그밀정과 해열진통제로 통증을
줄여주는 트라몰서방정을 처방해주었다.
그리고 다음주 토요일은 추석이기 때문에 
추석 전인 09월11일(수)에 예약을 했다.

다행이 이 날은 연차를 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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